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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무슨 금요일에 퇴근시간 지나서 일을 시키고 이모양이지?

음. 그래 사실 뭐 비도 오는데  딱히 나가도 할건 없자나.

근데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갑자기 이게 뭔 날벼락이니.

세상에나 참나. 도대체 이놈의 바닥은 언제까지 팔꺼야.

아무리 내려가도 파 내려가는 속도가 더빠르니..

어디서부터 손을데고, 어디까지 해야할지. 감도 없다.

이거 또 다시 가면 무슨일 벌어질지 아주 '익사이팅!'
 
어쨋거나.
 
우산을 써도 비는 다 맞더라.

모르겠다.

이번 한 주는 '홀리데이'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보래련다


예~~~

죽이는데?


사람이 고민은 죽을때까지 한다더니만.
여전히 사춘긴가..

28청춘.

아주 젊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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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관리를 해야하는 이유.

고작 어깨에 침 하나 놓는다고 웃도리를 홀랑 벗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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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08. 7. 21. 00:22

(080720) 횡성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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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이 유비의 아이를 품고 비장한 각오로 적진에 뛰어들 듯 태풍을 가로질러  폭풍우를 뚫고 몇시간을 달려 횡성에 도착하여 한 일이라고는 숙소에 들어가 고기를 구워 술을 마시고, 티비를 보다 또 술을 마시고, 찌개를 끓이고 또 술을 마시고 잠시 자고 일어나 라면을 끓여먹고 그렇게 숙소에서 한 발도 밖에 나가 보지도 않은 채 체크아웃을 하고, 잠시 산림욕이랍시고 참으로 얇디얇은 체력으로 몇발짝 걷다가, 다시 한시간을 달려 온천을 찾아 가서는 생긴게 목욕탕같다는 이유로 간판만 보고 다시 차를 내달려 서울에서 냉면을 먹는 것으로 1박2일의 '워크샵'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럴꺼면 뭐하러 가냐?'

아마 제3의 눈으로 봤다면 첫번째로 튀어나옴직한 반응일테지만.
서른나이의 남자다섯이 무슨 그런 여행을 가냐하겠지만.

저 위의 일련의 일정으로 여행의 질이 구분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는 대화들이 그것을 정하는 것임은 잊기 쉬운
'명백한 사실'이다.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진지한 고민을 토해내지 않더라도, 아직도 정신못차려보이는, 여전히 나이값을 못해보이는 시시껄렁해보이는 오가는 농담과 다섯명으로 가득찬 차에서 엄정화,이효리,빅뱅 최신곡에 노래를 따라부르며 지들끼리 좋아라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도 큰 휴식이요. 안식이었다.


※ 그래도 가끔은 우리의 주제는 8:2 정도로 어른스러운 것들도 있었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의미를 발췌해낼 수 서른이 되었으리라.
나이는 똥꾸멍으로 먹는게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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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08. 7. 6. 00:41

(080706) 잃어버림

 몹쓸 USB가 망가져버리는 바람에 그 동안 모아둔 이미지들을 모두 날려버렸다.이건 마치 언젠가 다이어리를 잃어버렸을 때와 같은 황망함과 같은 기분이다. 목적도 없이 단지 여기저기서 모아둔 이미지파일들이지만 그 동안의 그 파일들은 나한테는 그 자체가 목적이자  의지에 대상이자 또 하나의 현실과 차단해주는 도구였건만.
이젠 다시 구할 수도 없이 새로운 것들로 채워야 한다. 몹시 억울하다.

1. 잊지 않겠다..반디 USB...

2. 역시 디지털은 믿을 만한게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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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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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라作-비오는날 II



1.<이용>

이용되어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동안 나에게 벌어진 일련의 일들.
딱히 기분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소모되어졌다? 이용되어졌다?

'그래도 아직은 쓸모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 건,
안쓰럽게도 안도감이었을까?

가끔은 내가 봐도 참 그렇다.


2. <취기>

새벽에 강변북로에는 차가 없다. 오래된 차로도 어느새 잠깐이면 140km/h를 금새 오르락거린다.
그러한 순간이 어느정도 지속되면 묘하게도 취기가 오른다.

'달리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앞을 보고 있지만 무엇을 보고 있지도 않은
몽롱한 상태가 된다. 한참을 그렇게 취해 가위에 눌린 듯이 핸들을 잡은 손은 도로의 곡도에만
잡혀있지만, 정신은 발생할 법한 경우의 수들을 생각하며 긴장으로 조여온다.

그리고 앞에서부터의 뿌연 적색등과 끼얹듯 나에게 분무되는 물보라를 맞고서야 난 브레이크를 밟아낸다

겁이 나기도 한다.


3.<통화>

'뭐하고 있어?'
- 집에 있지

'대한민국 서른 청춘남이 뭐하는 짓이야?'
- 이것도 괜찮아. 생각만큼 나쁘진 않아

'한심해'



4.<發過樂>

이젠 누구보다 재미없는 사람이 된것 같다는 생각.

혹은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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