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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1| | (090101) 2009.01.01
Thoughts 2009. 1. 1. 23:44

(090101) 2009.01.01



뭐랄까. 2009년은 아주 담담하게 왔다. 서른이라는 이상한 숫자놀음에 굉장히 고단하게 맞았던 작년과는 다르게,이미 삼십대의 두번째 해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슬며시 들어와서 이제 '나이라는 건 세알리지 않는게 더 낫지?'라고 하듯이 담담하게 와있다.

종무식 덕택으로 아주 오랜만에 해가 떠있을 때 회사에서 나왔다. 오면서 그래도 08년도를 정리해야한다는 생각이었는지 작년 한해 동안에 나에게 벌어진 일들과 사람들 그리고 나에게 작던 크던 감정의 요동과 생각들을 갖게 했던 노래, 영화, 사건 등 이러한 것들이 떠올려졌고 그것들을 '○○○ of the year' 라는 제목으로 정리하여 쓰려고 했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잠이 들어버렸고, 나는 12시간 넘게 잠에 들어있었다.
얼마만에 이렇게 오랜 시간 잠을 잔지 모르겠다.최근 2년 넘게 이렇게 잠을 잔 적이 없었다. 잠을 잘 들 수도 못했고, 피곤해도 깨지고, 또 시간이 많은 휴일이어도 정신을 놓더라도 자는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푹 잠들지 못했던건지, 버릇이 되어버린건지.
하여튼 그랬다. 최근 2년동안 하루 권장시간이라는 8시간을 자본적이 없었다. 위대한 누군가처럼 무엇에 매진하여 잠을 잘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니라 말그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을 뿐이다.

아마 2008년은 그렇게 피곤했나보다. 그리고 2009년은 첫날부터 잠을 자게 해주는 것 보니 좀 지난해보다는 좀 나아지려는 건가 하는 새해 특유의 근거없는 긍정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그렇게 유도하고 싶다).

잠을 많이 자서, 새해가 어떻게 밝았는지도 모르겠다(심지어 자는동안에 꾼 꿈은 어린시절에 좋아하던 떡볶이에 가서 마구 먹은 내용 뿐이다).
이것이 어떻게 새해 첫 느낌과 각오가 되겠냐마는,
나에게는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을 뿐이다.

단절과 시작이랄까?


※ 쓰려고 했다가 생각만 하고 못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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