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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그리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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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resents an entire life, from young adulthood through old age and death, in the span of five minutes'
                                                                                                   -작가의 게임설명(개발자가 아니라 작가다)-

21세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높이 12 pixel로만 이루어진 말도 안되는 게임으로

목적이 뭔지도 모르는, 쌓이는 포인트가 무엇을 위하는지도 모르는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의 진행이다. 

하지만. 하고 나면

내가 가고 있는 인생, 제목대로 여정이란 저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게임으로

역시 주어진 것보다 우리는 복잡하게 사는 듯하다는 생각을 준다.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감동을 주는 게임.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고...

※ 최소한 두번 이상 해보길 권장(게임시간은 5분을 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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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무지한 나는, 꽤나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그래서인지 나는 기술의 발달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보다 그로부터의 폐해나 위험. 그러니깐  어느 순간 폭발성을 가져버린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보통사람들에게의 갖게하는 부담이 늘 걱정이고 고민이다(나의 순수한 개인적인 고민이다).
어느 순간 이후로 기술이 인간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그럴싸한 말로 귀를 막아놓고는 사실 기술이 만들어놓은 컨텐츠 및 제품들을 가지고 사람들의 정신적, 물질적인 소모와 소비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새로운 기술을 사용자의 측면에서  모든이가 새로운 생산의 도구로 사용 할수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라는 일방적인 형태로만 이용되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가 대세인(금융위기니 뭐니해서 그 구조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해도 이는 거스를 수 없는 것인걸 안다) 이 지구에서,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끈임없이 기술은 욕구를 창조해낸다. 없어도 행복할 욕구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이 무지한 문과출신은 기술이 가끔 놀랍고 신비롭고 경탄을 보낼 때가 있는데.
바로 위와 같은 것들을 마주 할 때다. 참으로 기술은 상상하던것을 표현해내는 데에는 적합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거부감과 경계심을 풀어버린  IT 이용이랄까? 이상한 용어가 나오면 '움찔'며 얼어버리는 나에게도 다시금 좋은 순기능도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한다.(미셸 공드리도 탁월하다. 티안내고 쓰는것으론) 이러한 것들은 IT가 '주'가되어 '이건 이런것도 할수 있어! 어때? 끝내주지?!' 하고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야 이런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표현을 할수도 있더라구'의 경우이다.

글쎄. 글이 오늘따라 유난히 자동기술법에 의존하고 있는거 같긴한데.
가끔은 악기와 더불어 IT를 잘 다룰 수 없음(21세기의 보통사람 수준으로도)이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위와 같은 것을 볼때면. 
IT를 두려워하고, 못 믿음에도 불구하고.

별첨. 얼굴도 보이지도 않고 일면식도 없지만. 저 여성분. 사랑스러우시다. 이럴때가 있다. 어떤 이성이 가진 재능 또는 그가 가진 단 한가지로부터 반해버릴 때. 다른 모든것들이 맘에 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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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al 2008. 12. 1. 21:56

(081201) cube.


CUBE_오유경作  08.11.29_예술의전당_세계 속의 한국현대미술-파리展

저 종이사각형 하나가

나 이거나, 나 아닌 누구이거나, 내가 속한 조직이거나, 내가 속하지 않은 조직이거나, 
내가 발붙인 사회이거나,그 밖의 사회이거나, 내가 숨쉬는 자연이거나, 이 세상이거나,
더 넓어 지구이거나,또 다른 행성이거나,

오늘이거나, 어제이거나, 내일이거나.

나의 한 말들이었거나, 행동들이었거나,
내가 들었던 말들이었거나, 보았던 행동들이었거나,

그것들에 대한 나의 마음이었거나.



이거나.었거나.

반복되면..발음이 어렵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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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al 2008. 6. 23. 23:04

(080623)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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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다.  좋아하는 곡들만 골라 열심히 넣어  쥬크박스 노래조차 지겨워지는 때가.
 
심지어 한 곡을 다 듣고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나올 곡이 이미 나에 머리에 저장되어 이어서 내 입에서 먼저 흥얼 거리고 있다.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뻔하면 귀가 쫑긋해지지 못하고, 집중이 안되는 그런 때.

이럴 때도 있다. 도무지 손하나 까딱하기가 싫고, 일상에 BGM은 필요한데 그 날의 기분에 맞는 노래들은 다시 셀랙팅하기엔 고단한.

이러한 경우에 좋은 쥬크박스를 발견해버렸다.

WWW.MUSICOVERY.COM

곡 수가 많지는 않지만 유용하다.

내 기분에 고르고 듣고 싶은 노래의 시기만 맞춰두면 스스로 랜덤플레이를 해준다.
무심히 듣고 있다 귀를 Hook 해주는 새로운 노래를 발견한다면 이것은 또한 덤.

참. 이럴 땐 기술덕분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도 아주 잠깐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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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빔 라이트(Beam Light)',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우리에게 디자인이란 소재와 순수한 필요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물건이란 그것이 놓여있는 방보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디자이너 샘 헥트(Sam Hecht)와 건축가 킴 콜린(Kim Colin)이 설립한 런던의 디자인 오피스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industrial Facility)가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2002년 설립, 이듬 해 디자이너 이페이 마츠모토(Ippei Matsumoto)가 합류하며,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는 대량생산제품을 디자인하는 주요한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이들의 디자인은 일상의 아이템에 지적인 활력과 하이-디자인의 가치를 불어넣으며, 커피 메이커, 사무용품, 주방 용품과 같은 지루한 제품들에 새로움을 불어넣는다.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커피 메이커(Coffee Maker)', Muji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IF4000 나이프 프로그램(IF4000 Knife Program), 테일러스 아이 위트니스(Taylor's Eye Witness)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변기 브러시(Toilet Brush)', Muji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투 타이머(Two Timer)',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sourced : designf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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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홍대에 서교육십전을 보러갔다가 일층에서 판매중인 것들 중에 눈에 익은 것들이 보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2007서울디자인위크에서 보았던 것들이 다수였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띈 것들이 있었는데, 오늘에야 그 원천이 바로 홍대 출신 젊은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진 '낫씽 디자인 그룹'이라는 것을 알아내버렸다.

 외국의 경우에는 IDEO나 탠저린 같이 실력있고 인정받고 그 자체가 브랜드화된 디자인그룹들이 많이 있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대다수 경우 기업주도로 내부에 존재하거나, 있어도 상대적으로 대접을 잘 받지 못해서인지 활발하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그 활동의 폭을 넓히지 못하는 것같았다. 물론 이노디자인 같이 자신의 브랜드화에 열심히인 디자인그룹도 나타나긴 했지만(사실 요새는 디자인보다 브랜드화에 더 힘을 쏟는것같이 보이기도 한다) 말이다.  어쨌든 새로운 시도와 멋진 결과를 보여주는 실력있는 그룹의 등장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한 대리만족을 주거니와 그들의 행보를 지켜볼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건 마치 나만의 신인연예인을 발굴 하여 스타가 될거라고 기대하며 응원하는것과 같다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낫씽디자인그룹은 참 착한 디자인을 하는 듯 하다. 보자마자 'WOW!'하고 탄성이 나오기보다는 흐뭇한 미소를 나오게 하는 제품들은 동양의 노자사상으로부터 근간을 이루었다고 하니 이해도 될 법도 하다. 총 70여명정도로 이루어진 이 디자인집단은 벌써부터 그 매력을 여기저기서 인정받아 MOMA니 IF어워드 등으로부터 좋은소식을 받고 있다고 하니 나만의 연예인이 벌써 유명해진것이 아닌가하는 시기심마저 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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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로젤라' - 여자친구가 있다면 당장 사주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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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세수를 할 때마다 차분함과 그 흐름의 소리로 도를 닦을듯..


더 많은 내용은 www.designnothing.com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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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뱅뱅 돌던 맬로디여서 심히 괴로웠다.  조직개편으로 인해 팀내에서 딱 한명있던 정신적 버팀목을 빼앗긴다는 상실감이 이 제목을 기억하고는 기어이 머리속에서 끄집어냈던 모양이다

The Hoosiers라는 이 다소 후져보이는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실제로 인디애나 사람들을 부르는 애칭으로 '촌뜨기' 정도 되는 모양새정도 된다고하니 발음과 썩 잘어울리는 듯하다.

영국의 uk 차트에서 작년말아니면 올초에 처음 봤었던것같고, 처음봐서 참 흥겨운 맬로디였다(물론 첨보고 가장 강렬했던 것은 mika의 그레이스캘리일듯..). 브리티쉬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브리티쉬팝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 음악을 보여 주고있다, uk 차트를 보면  빌보드와는 또 다른 음악성향을 보여주는데 미국차트가 좀더 트랜디하다면 영국차트는 항상 기본을 하면서도 계속 새로움을 변주한다는데 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 만큼 uk 차트를 슥삭슥삭 보다보면 주옥같은 밴드들이 항상 즐겁게 해주는데, 정말이지 편애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말이 길어졌다만. 들으면 신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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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a producer of materiality and I am ashamed of this fact. Everything I designed was unnecessary. I will definitely give up in two years’ time...design is a dreadful form of ex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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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탁

이제야 쓰게 되었지만, 지난 3월 말 한 기사에서 접하게 된, 몇천원이면 살수 있는 소품부터 몇억짜리 호텔/요트까지 전방위적인 디자인 활동을 해오던 필립 스탁(Philip Starck)의 디자인 포기선언은  디자인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을 사무실에 앉아서 하고 있는 나에게도 꽤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디자이너로써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고  푸마나 알레씨 같은 무수한 기업들과의 co-work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아이코닉한 디자이너가 스스로 디자이너를 관두겠다고 표명한 것이다.

점차로 소비자들은 직관적으로 디자인 된 제품들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기업들은 디자인만이 살 길이다를 외치면서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와중에  말그대로 이 디자인계의 거성의 선언은 너무도 역설적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돌이켜 보면 그의 이런 선언을 암시하며 그런 기운이 곳곳에 감지되었던 인터뷰가 작년에 있긴 했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쓸모와 편의성과 미적인 부분까지 고려되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긴 하지만, 디자인 자체로 너무 소모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에서 필립스탁은 염증을 느낀 듯 보인다,허나 어떠한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아름다움'이란 충분한 감흥을 주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필립스탁의 길에 동참하지 않기만을 바라게 될뿐이다.

가끔  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던 이들이 어느 순간에 홀연히 그 자리를 거부하고 사라지곤 했다. 잘하지도 못하고 관두고 싶어도 관두기 힘든 일을 하고 있는 범인(凡人)들은 너무나도 부럽게도 말이다. 그러면서 범인들이 그토록 추앙해 마지않던 그 작품들과  생각들을 '이거 다 뻥이야 다 쓸모없는 거지..' 라고 해버리면 남은 사람들은 정말 바보가 되는 것 같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쨋든 필립스탁의 그 비타민C 같이 청량한 기분이 들게 했던 작품들을 더는 볼 수 없게 된다니 안타까움과 서운함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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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최고는 결코 둘일 수 없다.'

왜?

옛 유행이 지나가고 새 유행이 오기 때문이다.
아니,유행이 가고 온다기보다는 사람(대중)들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것을 더 반기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일러스트레트계를 휘어잡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이란 분이 계시다.
패션,영화잡지 일러부터 책표지 공연 포스터까지 왠만한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지면에서 그의 그림을 피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물흐르는 듯 흘러내린다는 표현보다는 구겨놓은 종이 선을 따라 그렸다는 느낌을 갖게하는 그의 그림은, 하여튼 무심하면서 세밀한 그렇다고 깔끔하지도 않고 무질서하다고만도 볼 수 없는 그림이라서 한 번 보면 그 매력을 잊기가 쉽지 않다. 아니 사실상 그의 그림을 딱 한번만 만나기는 더욱 쉽지 않았을 것이다. 화가 에곤쉴레의 스타일과 유사하지만 그 보다 더 과장스럽다면 너무 거장의 반열로 올리는 것일가? 아니면 그의 창조력을 폄하하는 것일까?(하긴 어디부터 상업적 툴이고 어디까지 예술인지 나는 구분이 안된다고 본다.하여튼 에곤쉴레 그림을 한번이라도 봤다면 '아. 익숙한데'라고 할법하다)
 어쨌든 그 만큼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의 작품들은 지금 이 순간에 전방위적인 활동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가장 잘 팔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 만큼  그의 스타일은 확고하다.

<김시훈의 il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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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훈'이 등장하기 직전에 각종 지면 매체 및 여러 일러 부분에서 그 만큼의 자리를 꿰차고 있던 분은 '장재훈'이란 분이다. 처음 그의 일러스트를 보고는 외국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인 줄 알았다.(젠장..문화사대주의인가..못봤던 생경한 스타일이었기때문에라고 변명하자.)이 분은 내가 알기론 80년 생으로 따로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천재?) 좋아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던 분으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서(숨은 노력도 많았겠지만) 꽤 많은 일러를 지금까지 그리고 있는 줄로 알고 있다.특히나 그의 스포츠계통의 일러는 역시 한번도 못보았다고 딱 잡아떼기에는 너무 임팩트가 강하다. '김시훈'의 일러스트레이션이 크로키 하듯 흐르는 듯한 아주 얇은 모나미펜으로 그린 듯하다면, 장재훈의 일러스트레이션들은 만화적이면서도 매우 강한 선과 단단한 모양새를 보여주며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그래서 더욱 스포츠 일러쪽에서 잘 먹힌지도) 일러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특히나 온라인 상에서 인기도 대단했다), 그 역시 그 만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분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장재훈의 il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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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김시훈의 일러가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아무래도 비정형화 된 그림체가 좀 더 '스타일쉬'하고 '쉬크'하게 받아지는 시기 인가보다 하고 생각해본다) 한정된 지면에서 장재훈 스타일의 일러는 자리를 나눠먹어야하고 상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 전면에 나서있던 '장재훈풍'은 약간 수그러든 듯하다.

 이미지에 관한 '모든 것'을 '아무거나'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자신들의 확고한 스타일을 갖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나타나고 그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것은 요새말로 '빅재미'이고 '쌩유베리감사'한 노릇이지만, 하나의 스타일이 또 다른 스타일에 묻혀 자주 볼수 없게 됨은 안타까운 일일 수 밖에.
 어떠한 스타일은 다양함이 존재할 때 그 빛을 발하는 것이지, 혼자서는 언제고 다른 스타일에 대체될수 있음을 생각하면 지금과 같은 대세론적인 흐름은 결코 반길 수없다(반면 이렇게 대세론적인 흐름에서 내가 저들의 이름을 최소한 알게 된것일수도 있긴하다만).

아무쪼록 '장재훈'과 '김시훈' 그리고 또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꾸준하게 자신들의 색깔을 다져가며 '하늘 아래 수많은 최고'들이 나같은 일반인들에게 계속해서 문화적 자극을 주었으면 한다.




민주주의 근간은 '다양성'으로부터 기인한다는 부분은 초등학교 4학년 사회시간에 배운 내용인데
아직도, 여러모로 이 문제는 나에겐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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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좀 추는 언니들이 앞다투어 돌아왔다. 값비싼 엉덩이를 여전히 흔들며 돌아오신 제니퍼로페즈 언니와

이젠 망가진 오빠를 보며 얼굴에 손대기 보단 살 찌웠다 빼기에 재미를 붙이신듯한 자넷잭슨 언니도 돌아오셨다.

그래도 일단 다들 저리 비키라며 가장 바디를 흔들게 해주시는 노래는 역시 카일리 미노그 언니시다.

댄스에 충실했던 여사님들도 어느 정도 구력이 차면 좀 더 깊이 있고  새로운 음악을 찾아 수도를 떠나시듯,
 
바디무브에 자꾸 엇박을 가하는 노래들을 발표하시곤 하는 가운데 우리 카일리미노그 여사께서는 항상

이지리스닝 기본에 충실하며 노래와 함께 우리의 몸을 마리오네트와 조종하듯 들썩거리게 하는 마력을

갖고 계신다. 올해 곳곳에서 감지되는 트랜디한 80년대 분위기가 충만히 흐르는 뮤비로 무장한  

이번 WoW 역시 WoW~ 



그래 이분이 카일리 미노그 여사 시고,

이것이 댄스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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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al 2008. 2. 29. 15:58

(080229) IKEA

영리한 바이킹의 후예들은 인터넷 바다에서 이렇게도 참신하게 우리를 낚는다.

Swedish 기업들이 보여주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은 한번 생각해 볼 일.

IKEA ‘You need a quiet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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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날 저녁 자리에서 소개팅도 마다하고 남자 혼자 미술관에 가고 쇼핑을 즐기며 요리에 재미를 느끼는 건

대외적으로 꽤나 '게이'같다 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남자 혼자 월차를 낸 평일 대낮에 할 만한 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거니와 며칠 전 우연하게 발견한 '탕즈강 展-'Never grow up'을 보기 위해서 병원에 들렸다

잽싸게 차를 광화문  쪽으로 돌렸다. 무엇보다  대낮에  길을 나섰더니, 아직 풀이나 꽃들은 나지 않았으나

햇살이나 바람이 "이제 곧 봄이다!" 하고 달려들거라 생각하니 벌써 아찔해졌다.


2.  꽃을 보면 '아! 이쁘다' 한다. 지나가다 이쁜 여자를 봐도 '아! 이쁘다'하고, 좋은 노래를 발견해도 '아! 좋다'

라고 하게 마련이다.  맘에 드는 그림도 마찬가지다. '아! 끌린다'가 먼저 들면 가서 '보면' 된다(전시가 있다면).

나 역시 정규교육을 위주로 충실히 받은 사람이라 미술을 잘 알지도 잘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봐서 이쁘면

(혹은 뭔가 느끼지면) 좋다. 그리고 나서 더 궁금하면 찾아보면 된다. 인터넷이 얼마나 잘 되있나. 몇 되지 않는

기술의 발전의 혜택이다. 이건 정말이지.


3. 최근에 중국미술이 뜨고 있다고 해서(사실 요새 중국에서 흥하지 않은 걸 찾기가 더 힘들지만), 일부러

  '탕즈강展'을 찾은건 아니고 워낙 중국미술에 관한 내용들이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다보니 '위에준민'

   이라는 작가를 접하고는 지금 중국의 미술이 참 재미있고 많이 새롭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간 막연히 중국미술이라하면 왠지 북한의 선동그림 같은 것이 전부인 양 떠오르면서 전부다 지루할꺼야

   라고 몰아버렸기 때문이다.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은 참 용감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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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민준-Between men and animals>


4. 전시된 탕즈강의 그림들은 보면 일단 재밌다. 최소한 구미를 당긴다. 공산단 코스튬을 한듯한 귀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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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어른 같이  회의를 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단체 행동들을 하면서

어른 흉내들을 내고 있는 듯 하다.  그림을 보면서 그 주인공들을 어른의 모습

 으로 대체하여  상상한다면 뭐 별로 흥미롭지 않을 내용이지만  어린이의

 육신을 빌려  표현하며 일단  그 이미지는 귀여워져 버린다. 그것은 그 그림 속

의 현실이 더 왜곡되는 효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결국은 설정 그 자체를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듯 하다.. 말이 좀 꼬이는데.. 그러니깐 이건 엄마 몰래
 
과자를  먹고 들킬까봐 티를 안내려고 주변을 너무 깨끗이 하고 이빨 싹 닦고
    <이런 코스튬 꼬마들이 등장!>

뒷짐지고 먼산   보고 있으면 평소보다 어색한 주변과 그 태로로 하여금 엄마에게 내가 그 과자를 먹었소 하는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내어 결국 추궁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이것도 이상하다..

  하여튼 그렇다.  탕즈강 展은 일단 그림도 재미있고 (혹은 귀엽고), 갑자기 전무후무한 고속으로 성장한 중국이

  아직은 의식이나 전반적으로나 자라지 않은 아이에 비유하여 보여주는 듯하다.제목을 봐선 자라지 영원히

자라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하긴 또 급성장이라면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는 데 우리의 의식수준이라든지

시민정신은 정말이 깜짝깜짝 놀라만 할 데가 한두번이 아니지 않은가하고 생각해보면 전시회 제목이 더 와닿긴

한다.

사실 난 그림이고 음악이고 뭐든 볼 때 분석하는 편이 아니라 꽂히면 찾는 타입이라 잘은 모르겠다만,
 
그의 그림이 비싼 이유를 나올 때 쯤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끌렸고',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탕즈강-중국동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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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참고로 입장료는 무료였다.
 
   데스크에 계신 분도 친절했고

   주차비도 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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