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05) Viva la vida
아름답다.
그리고 부럽다.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빔 라이트(Beam Light)',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우리에게 디자인이란 소재와 순수한 필요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물건이란 그것이 놓여있는 방보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디자이너 샘 헥트(Sam Hecht)와 건축가 킴 콜린(Kim Colin)이 설립한 런던의 디자인 오피스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industrial Facility)가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2002년 설립, 이듬 해 디자이너 이페이 마츠모토(Ippei Matsumoto)가 합류하며,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는 대량생산제품을 디자인하는 주요한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이들의 디자인은 일상의 아이템에 지적인 활력과 하이-디자인의 가치를 불어넣으며, 커피 메이커, 사무용품, 주방 용품과 같은 지루한 제품들에 새로움을 불어넣는다.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커피 메이커(Coffee Maker)', Muji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IF4000 나이프 프로그램(IF4000 Knife Program), 테일러스 아이 위트니스(Taylor's Eye Witness)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변기 브러시(Toilet Brush)', Muji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투 타이머(Two Timer)',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Photo credit: Industrial Facility
sourced : designflux
일전에 홍대에 서교육십전을 보러갔다가 일층에서 판매중인 것들 중에 눈에 익은 것들이 보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2007서울디자인위크에서 보았던 것들이 다수였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띈 것들이 있었는데, 오늘에야 그 원천이 바로 홍대 출신 젊은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진 '낫씽 디자인 그룹'이라는 것을 알아내버렸다.
외국의 경우에는 IDEO나 탠저린 같이 실력있고 인정받고 그 자체가 브랜드화된 디자인그룹들이 많이 있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대다수 경우 기업주도로 내부에 존재하거나, 있어도 상대적으로 대접을 잘 받지 못해서인지 활발하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그 활동의 폭을 넓히지 못하는 것같았다. 물론 이노디자인 같이 자신의 브랜드화에 열심히인 디자인그룹도 나타나긴 했지만(사실 요새는 디자인보다 브랜드화에 더 힘을 쏟는것같이 보이기도 한다) 말이다. 어쨌든 새로운 시도와 멋진 결과를 보여주는 실력있는 그룹의 등장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한 대리만족을 주거니와 그들의 행보를 지켜볼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건 마치 나만의 신인연예인을 발굴 하여 스타가 될거라고 기대하며 응원하는것과 같다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낫씽디자인그룹은 참 착한 디자인을 하는 듯 하다. 보자마자 'WOW!'하고 탄성이 나오기보다는 흐뭇한 미소를 나오게 하는 제품들은 동양의 노자사상으로부터 근간을 이루었다고 하니 이해도 될 법도 하다. 총 70여명정도로 이루어진 이 디자인집단은 벌써부터 그 매력을 여기저기서 인정받아 MOMA니 IF어워드 등으로부터 좋은소식을 받고 있다고 하니 나만의 연예인이 벌써 유명해진것이 아닌가하는 시기심마저 들 것만 같다.
우산 '로젤라' - 여자친구가 있다면 당장 사주고 싶을 정도다!
세면대-세수를 할 때마다 차분함과 그 흐름의 소리로 도를 닦을듯..
필립스탁
'하늘 아래 최고는 결코 둘일 수 없다.'
왜?
옛 유행이 지나가고 새 유행이 오기 때문이다.
아니,유행이 가고 온다기보다는 사람(대중)들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것을 더 반기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일러스트레트계를 휘어잡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이란 분이 계시다.
패션,영화잡지 일러부터 책표지 공연 포스터까지 왠만한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지면에서 그의 그림을 피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물흐르는 듯 흘러내린다는 표현보다는 구겨놓은 종이 선을 따라 그렸다는 느낌을 갖게하는 그의 그림은, 하여튼 무심하면서 세밀한 그렇다고 깔끔하지도 않고 무질서하다고만도 볼 수 없는 그림이라서 한 번 보면 그 매력을 잊기가 쉽지 않다. 아니 사실상 그의 그림을 딱 한번만 만나기는 더욱 쉽지 않았을 것이다. 화가 에곤쉴레의 스타일과 유사하지만 그 보다 더 과장스럽다면 너무 거장의 반열로 올리는 것일가? 아니면 그의 창조력을 폄하하는 것일까?(하긴 어디부터 상업적 툴이고 어디까지 예술인지 나는 구분이 안된다고 본다.하여튼 에곤쉴레 그림을 한번이라도 봤다면 '아. 익숙한데'라고 할법하다)
어쨌든 그 만큼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의 작품들은 지금 이 순간에 전방위적인 활동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가장 잘 팔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 만큼 그의 스타일은 확고하다.
<김시훈의 il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