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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09. 11. 15. 22:09

(091115) 무심한 자식

어제 밖을 나갔다가 자꾸 얼굴을 할켜 옷깃을 세우라는 매서운 겨울 찬바람이 아니였더라도
성급하게도  벌써 캐롤을 틀어대고 트리 장식을 한 가게들을 보면서.
아..겨울이구나 생각을 했다.
아직 가을 끝자락이라 생각을 했는데. 벌써 낙엽은 많이 떨어져, 모노륨 장판 같은 길도 아닌 가끔 발에 채이는 정도였다.

아..가을은 있는지도 모르고 또 지나갔구나..

아까 안방에 아빠한테 뭘 물어보러 들어갔다가 뭔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문갑!'

뭐지? 아빠는 몰랐냐며 비웃으신다. 벌써 10일도 더 됐다며..


하긴. 만날 다들 잠들 시간에 들어와 일찍 나가니깐. 집에서 쉬어봤자. 방에서 마우스나 클릭하거나, 거실에만 누워있으니.
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지만...


그렇다고 무심하지 않은건 아니니까.


그런 자식이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되버렸다.



.....역시..

시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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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일부러 윗옷을 꺼내입을만큼 쌀쌀해졌다. 아..벌써 가을인가..금방이면 또 '메리크리스마스'

지난주에는 프랑크푸르트에 모터쇼 출장을 다녀왔는데, 신종플루인지..설사병이..배가 아리다.

정말로 차들은 화려해진다. 멋져지고  세련되지고, 항상 그렇지만..발전할수록 본연의 매력이 사라질까 아쉽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왜 매번 출장만 가면 카메라는 충전이 안되는 것일까....미스테리하다.

주말 개콘을 보면 마지막 '이태선 밴드'의 마지막 피날레 연주가 주말이 끝났음을 선고하는 기분이 더럽기 때문에 오늘은 보지 않고 있다.

주말 저녁에 후배하나가 문자가 왔다.

 '다림질 하다가 울 뻔 했어요'

난 다림질을 하지는 않지만, 그 기분은 이해가 갔다.

차가 더러워 세차를 해야했는데, 몸이 무거워 그러지 못했다. 내일 비가온다는 엄마의 말이 큰 위안이 됐다.

평소에 쓸려던 글의 주제들을 지갑안 포스트잇에 붙이곤 하는데, 정작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 생각하면 바로 쭉쭉 써내려가는 스타일인데, 그럴 시간이 많지가 않았다. 그리곤 그냥 시간이 지나면 뭍힌다. 안타깝다. 글을 쓰지않으면 생각도 정리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정장들이 낡아서 하나 새로 사긴 해야하는데, 글쎄다. 별로 사고 싶지가 않다. 예전에는 그래도 깔끔하게 회사다니려고 했는데, 그렇지도 못하다 이젠. 이래서 아저씨가 되어가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쌀쌀해진거 외에 해도 무척 짧아진거 같다. 또 곧 깜깜할때 출근해서 깜깜할때 돌아오는 시기가 돌아온다 생각하니...얼굴이 하얘지겠구나라는 생각만 하련다.


뭐..이런 생각들이 들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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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09. 8. 30. 22:33

(090830) 그러니깐


정말로 처절하게도
폭풍같았던 휴가가 지나고 그러한 심신의 노력들이 회사를
복귀하고 또 1초만에 원상복귀 되버리고, 한동안 좁혀놨던 생활을 반성하며,
나의 이다지도 어설픈 몸뚱아리가 자꾸만 '너 늙어가고 있어!'라고 말을 하는
이 즈음에 있어,

재미를 찾아버리고 끝끝내 다시 즐거워 보려고 노력을 할까한다.
 세상의 무질서와 공공에 득이 되는 방법으로. 순전히 개인의 건강의 회복을
 위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자.
어차피 막무가내가 되버릴테지만.

이제는 건널 때가 지나도 한참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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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09. 7. 26. 22:27

(090726)

1. 원래 그렇기도 하지만. 게을러지기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일 같다. 그냥. 모른체 하면 그만이다.

2. 옛날에 그런 책을 봤었는데, 비가 와서 마을에 홍수가 나서 죽을까봐, 방안에 물이 들어올 틈을 다 막아놓고, 그러고도 무서워서 울다가 자신의 눈물에 죽어버린 진짜 그렇다면 어린이가 읽기에는 좀..   이야기. 뭐 그렇다고.

3. 글쓰기가 점점 어려워지네. 정리를 안해서 그렇다. 생각을. 그건 위의 1번과 같은 이유이다.

4. 지인과의 금전관계는 항상 조심스럽다.

5. 선택을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6. 시간만 죽이고 있다는 생각인가..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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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09. 7. 6. 22:26

(090706) bye bye vespa

 그러니깐. 주기적으로 봐줘야한다. 이 만화는.
 그리고 또다시 본 다음에 아련해지면.
 그때가 바로 어른이 되버린 증거다.
 아직은. 반반 정도?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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