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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에 해당되는 글 1

  1. 2008.12.02| | (081202) 그의한계_그들이사는세상11화
1. 솔직히 말해서 노희경의 드라마는 시청률이 안나온다고 뭐라고 하면 안된다. 이런류의 드라마는 '흥미의 드라마가 아니라 '이해'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겪어본 사람만, 아니면 최소한 이해와 공감이 가능한 사람들이 봤을때 그 감정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아직 어리거나 이해력이 부족한 어른이거나, 꼭 그렇지 않아도 경험을 아직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도통 뜨뜨미지근한 그런 류의 드라마 정도일뿐이다. 송혜교와 현빈이 나올뿐인 뜨뜨미지근한.. 사실 시청률 5%라고 한다면 100명중 5명이라고 한다면. 난 이것도 꽤 높다고 본다. 내가 아는 백명중에 5명이 있을까?싶다.
혹은 숨기거나 있거나.

2. 오늘 지오(현빈 분)는 나빴다. 주준영(송혜교 분)이를 생각했다면 그러면 안된다. 여자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될거다. 인간적으로도 그러면 안된다. 근데 난 이해가 됐다. 나쁜거 아는데, 그러면 안되는지 아는데 이해가 됐다.

남자의 자격지심.

이거 참. 나쁘다. 늪과 같아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슬금슬금 목을 조르는거다. 그렇다고 언제 어디서 나올지,시작할지 모른다.
(지오는 준영이가 부잔거 알고있었을거다. 그런데 뭐 상관없이 좋아하니깐 만나고 잘 만나고 있었다)
내가 연애하고있는 누군가보다 얼굴이 못났거나, 돈이 없거나, 키가 작거나, 지식이 짧거나, 이런거가 하나 부족함이 없어도, 오히려 남들이 볼땐
완벽해 보이더라도, 연애하는 상대가 보기에는 하나 부족함이 없더라도.
(준영이는 지오를 많이 생각한다. 그리고 지오를 많이 좋아한다. 그리고 지오가 준영이네 만큼 못사는거 벽이라고 생각안할꺼다. 아니 오히려 지오가 불편할까 신경을 꽤나 쓰고 있을거다. 아니 또 준영이는 준영이대로 엄마에 대해서 자격지심이 있지 않은가?
)
이거  나타날수 있다. 그러면 마냥 부족해진다. 세상을 다가지고 있어도 부족해진다.
(지오는 피디질도 남들이 볼땐 열심히 잘하고, 인정도 받고, 이쁜 준영이도 있고, 심지어 얼굴도 잘생겼다.)
그런데 못난 남자들이 그렇듯이 오히려 또 그걸 들키는건 쪽팔려한다. 그러다가 그러지도 않아도 되는데, 지나치게 잔인하기도 해진다.
(준영이가 너무 좋아진 나머지, 또 그 남자의 자격지심이 발동했다.  그리고는 유치하지만 잔인한 '너 옛날남자한테 가' 이딴 말이나 해댄다)

그냥 들키고나서

'자. 나 이런거 이런데, 너 나 좋아한다했으니깐 니가 내 손좀 잡아줘라' 

이러면 될꺼 같은데, 그걸 못해서 그사이 결국 여자는 지쳐버리고, 연애는 파국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끝이다.

여자는 이미 마음을 정리했고,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한테 부끄럽기보단 이별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남자는 그러고나면 더 힘들다. 생각보다 멋지게 마무리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여자는 그 사이에, 남자가 멋부리는 사이에 이미 진이 다 빠졌다.


그래서 끝이 났었다.


3. 사실 오늘은 이걸 쓸려고 했던것도 아닌데, 드라마를 보고나서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를 보고있으면, 연애를 막 하고 싶게 했다가, 아..아직은 연애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들게했다가. 그렇다
    그나마 현빈,송혜교이니깐 저래 담백하고 이뻐뵈지..

4.  남자의 자격지심은 사실 꽤 길게 생각해서 쓸 내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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