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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에 해당되는 글 3

  1. 2008.06.29| | (080629) 08년 2/4분기 마감주
  2. 2008.06.23| | (080623) 발견
  3. 2008.06.23| | (080622) 사진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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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라作-비오는날 II



1.<이용>

이용되어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동안 나에게 벌어진 일련의 일들.
딱히 기분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소모되어졌다? 이용되어졌다?

'그래도 아직은 쓸모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 건,
안쓰럽게도 안도감이었을까?

가끔은 내가 봐도 참 그렇다.


2. <취기>

새벽에 강변북로에는 차가 없다. 오래된 차로도 어느새 잠깐이면 140km/h를 금새 오르락거린다.
그러한 순간이 어느정도 지속되면 묘하게도 취기가 오른다.

'달리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앞을 보고 있지만 무엇을 보고 있지도 않은
몽롱한 상태가 된다. 한참을 그렇게 취해 가위에 눌린 듯이 핸들을 잡은 손은 도로의 곡도에만
잡혀있지만, 정신은 발생할 법한 경우의 수들을 생각하며 긴장으로 조여온다.

그리고 앞에서부터의 뿌연 적색등과 끼얹듯 나에게 분무되는 물보라를 맞고서야 난 브레이크를 밟아낸다

겁이 나기도 한다.


3.<통화>

'뭐하고 있어?'
- 집에 있지

'대한민국 서른 청춘남이 뭐하는 짓이야?'
- 이것도 괜찮아. 생각만큼 나쁘진 않아

'한심해'



4.<發過樂>

이젠 누구보다 재미없는 사람이 된것 같다는 생각.

혹은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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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al 2008. 6. 23. 23:04

(080623)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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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다.  좋아하는 곡들만 골라 열심히 넣어  쥬크박스 노래조차 지겨워지는 때가.
 
심지어 한 곡을 다 듣고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나올 곡이 이미 나에 머리에 저장되어 이어서 내 입에서 먼저 흥얼 거리고 있다.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뻔하면 귀가 쫑긋해지지 못하고, 집중이 안되는 그런 때.

이럴 때도 있다. 도무지 손하나 까딱하기가 싫고, 일상에 BGM은 필요한데 그 날의 기분에 맞는 노래들은 다시 셀랙팅하기엔 고단한.

이러한 경우에 좋은 쥬크박스를 발견해버렸다.

WWW.MUSICOVERY.COM

곡 수가 많지는 않지만 유용하다.

내 기분에 고르고 듣고 싶은 노래의 시기만 맞춰두면 스스로 랜덤플레이를 해준다.
무심히 듣고 있다 귀를 Hook 해주는 새로운 노래를 발견한다면 이것은 또한 덤.

참. 이럴 땐 기술덕분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도 아주 잠깐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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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08. 6. 23. 00:50

(080622) 사진찍기



자꾸 까먹게 되네.

카메라에 필름 넣는 걸.


1. 내가 사진 찍는 걸 좋아했던 걸 까먹는다.

2. 필름을 넣는다는 걸 자꾸 까먹는다.

3. 나갈 때 가지고 나간다는 걸 자꾸 까먹는다.

4. 찍고 필름 맡기는 걸 귀찮아 한다.

5. 맡기고 찾으러 가는 걸 귀찮아 한다.


5번까지 넘어가려면 올해 안엔 사진을 손에 쥐기 힘들어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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